해외 출장 일정이 갑자기 생기거나, 출국 당일 여권을 잃어버리는 상황은 생각보다 자주 발생합니다. 이럴 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긴급여권(단수여권)’ 발급인데요. 긴급 상황이라면 즉시 발급이 가능해 당일 출국도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필요 시 활용하고 계십니다. 오늘은 긴급여권을 처음 이용하시는 분들도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조건부터 준비 서류, 발급 장소까지 핵심 정보를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긴급여권이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전자여권과 달리 긴급여권은 전자칩이 없는 비전자여권입니다. 유효기간은 1년이며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는 단수여권 형태로 발급됩니다. 2021년 제도 개선 이후 사진과 정보를 디지털 보안스티커에 인쇄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발급 속도와 보안성이 모두 강화되었습니다.
다만 모든 국가에서 긴급여권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므로, 출국 전 반드시 입국 가능 국가 여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외교부 여권안내 사이트에서 국가별 허용 여부를 쉽게 조회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구청 긴급여권 발급 조건
긴급여권은 누구나 바로 받을 수 있는 여권이 아니며, 외교부에서 인정하는 ‘긴급성’이 있어야 합니다. 즉, 일반 여권을 받을 시간이 충분하지 않거나 위급한 일정이 있는 경우에만 발급이 가능합니다. 가족의 위독·사망, 급박한 해외 업무, 예기치 못한 일정 등 명확한 사유가 필요합니다.
여행 일정이 임박했다는 이유만으로는 발급이 어려울 수 있으며, 최근 5년 안에 여권을 여러 차례 분실한 이력이 있으면 제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서류 준비보다 먼저 본인이 대상에 해당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구청 긴급여권 발급처
긴급여권은 지정된 여권사무 대행기관(시·도청 및 일부 구청)에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업무시간 내에만 접수 가능하며, 공항과 달리 365일 운영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 체크가 필수입니다.
일반 운영시간은 평일 09:00~18:00이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발급이 불가합니다. 점심시간에도 여권 업무를 처리하는 곳이 많지만, 방문 전 해당 구청 안내를 확인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필요 서류 및 비용
긴급여권 발급의 핵심은 ‘긴급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항공권 사본, 재직증명서·출장명령서, 초청장, 업무 관련 이메일 등이 대표적인 증빙 자료에 해당합니다.
기본 제출 자료로는 여권발급신청서, 사유서, 여권용 사진 1장, 신분증이 필요하며 미성년자는 법정대리인 동의서가 추가됩니다. 해당 서류들은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미리 출력해 가시면 현장에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발급 비용은 일반 긴급 사유 기준 48,000원이며, 인도적 사유(사망·위독 등) 증빙 시 15,000원이 적용됩니다. 발급 시간은 평균 1시간 전후이며 이용자가 많은 시간대에는 2시간 이상 소요될 수도 있어 여유 있게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이나 여권 분실처럼 예기치 못한 상황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긴급여권 발급 기준과 필요 서류만 정확히 알고 계신다면 출국이 지연되는 상황을 충분히 피하실 수 있습니다. 본인이 대상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고, 사전 준비만 갖춰두신다면 비교적 빠르게 발급이 가능하니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