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만 나가면 연락이 뚝 끊기는 아이, 카톡은 읽지도 않고 전화를 해도 잘 받지 않으면 부모 입장에서는 온갖 상상이 다 떠오르죠. 그래서 요즘 주변에서 무료 자녀 위치추적 어플을 찾는 분들이 부쩍 늘어난 것 같아요. 저도 같은 이유로 아이쉐어링을 설치했고, 몇 달간 쓰다 보니 단순한 위치 앱 이상으로 꽤 든든한 “안전 도우미”가 되어 주더라고요.
실시간 위치추적과 지정 장소 알림
아이쉐어링의 기본은 가족 위치를 실시간으로 지도에서 확인하는 기능입니다. 자녀와 배우자, 부모 등을 그룹에 초대해 두면 지금 어디에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고, 집·학교·학원·정류장처럼 자주 가는 장소를 미리 등록해 두면 도착·이탈 시 푸시 알림이 자동으로 도착해요. 해외나 외출 중에도 “지금쯤 학원에 잘 갔나?” 하며 직접 연락하지 않아도 앱 알림만 보고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폰에서도 되는 위치공유와 이동 경로
가족 중 누군가는 아이폰, 누군가는 안드로이드를 쓰는 집이라면 기본 제공되는 ‘나의 찾기’만으로는 모두를 관리하기 어렵죠. 아이쉐어링은 아이폰·안드로이드 모두 지원하고, 단순 현재 위치뿐 아니라 일정 시간 동안의 이동 경로도 확인할 수 있어 분실 기기 추적이나 동선 파악에도 도움 됩니다. 기기가 마지막으로 꺼진 위치만 찍어주는 기능보다 한층 실용적인 느낌이에요.
운전 보고서로 가족 운전습관 체크
이 앱이 마음에 들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운전 리포트 기능입니다. 등록된 구성원이 운전을 하면 급가속·급제동, 운전 중 휴대폰 사용, 이동 시간과 거리 등을 일·주 단위로 정리해 보여줘요. 막 면허를 딴 자녀의 운전습관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도 있고, 배우자의 출퇴근 이동 상황을 확인해 “지금쯤 집에 오겠구나” 감을 잡는 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위급할 때 누르는 SOS 버튼
위험 상황을 맞이하고 싶진 않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할 수 있는 SOS 기능도 있습니다. 앱에서 SOS를 누르면 미리 지정한 가족에게 사이렌 소리와 함께 긴급 알림이 전송되고, 주변 소리를 짧게 녹음해 함께 보내줘요. 혼자 귀가하는 자녀나 야근·야간 아르바이트가 잦은 가족이 있다면 미리 사용법을 알려 두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인 안전망이 되어 줍니다.
무료로도 충분하지만, 프리미엄이면 더 편리
아이쉐어링은 기본적인 위치 공유와 가족 그룹 기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습니다. 여기에 배터리 잔량 알림, 고급 SOS 기능, 추가 알림 옵션 등은 유료 구독으로 확장할 수 있는데, 가족 단위로 나눠 쓰기엔 크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었어요. 자녀 위치추적용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서로의 안전을 지켜보는 가족용 위치 공유 플랫폼처럼 쓰게 되더라고요.
아이쉐어링을 몇 달 써보니, 연락이 바로바로 되지 않는 요즘 같은 시대에 “과하게 간섭하지 않으면서도 마음 놓고 기다릴 수 있게 해 주는 도구” 같았습니다. 자녀가 집을 잘 나갔는지, 배우자가 무사히 도착했는지 굳이 통화를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스트레스가 많이 줄었어요. 위치 공유가 부담스러울 수는 있지만, 가족 모두가 동의하고 사용한다면 서로를 지켜보는 안심 장치가 되어 줄 수 있을 거예요.

